세종시-시교육청 상생협력 삐걱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시교육청 상생협력 삐걱

과학영재학교 등 예산분담 방안 이견 장기화 시장-교육감 교육행정협 본회의 2주째 연기

  • 승인 2014-11-11 14:43
  • 신문게재 2014-11-12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와 시교육청간 상생협력 모델 구축이 시간이 갈수록 본궤도에서 이탈하는 모양새다.

출범 2년여를 지나 행정규모와 인력, 사업범위 등이 갈수록 커지면서 협력 강화 필요성을 낳고 있는 데 반해, 예산지원을 전제로 하다 보니 이견 좁히기에 난관을 형성하고 있다.

11일 양 기관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말 예정이던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간 교육행정협의회 본회의 개최는 2주일 경과와 함께 안개 속을 거닐고 있다. 지난 주 어렵사리 성사된 실무회의가 양 기관간 적잖은 이견차를 보인 채 마무리됐고, 본회의 개최시기도 확정하지 못했다.

두드러진 이견은 단연 주요 사업별 예산지원 범위서 확인됐다.

우선 시교육청이 제안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비 확보와 한솔수영장 적자 보전안이 핵심이다. 시교육청은 영재학교 유치과정서 시와 맺은 협약상 '운영비 50% 이하 부담' 규정을 제시하면서, 내년 적자 산출 총액 40억원 중 절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시는 그동안 아연실색 반응과 함께 5억원 수준의 반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 적자 및 시설 보완에도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여원까지 시 지원을 구애 중이나 이 역시 물음표를 달고 있다.

이밖에 시 법정전입금인 담배소비세 전출금 요청 수락 여부와 시기도 관심사다.

단체장 공통 공약인 읍면지역 중학교 신설과 고교 무상급식 추진 확대, 캠퍼스형 고교 및 체육중·고 설립 등 미래 예산투자를 수반하는 사업들도 지원 파이를 놓고 시각차를 좁혀야할 숙제다.

시 역시 교육예산 지원 요청 시 협조사항을 설명하는 한편, 통합 콜센터 및 국제안전학교 운영, 지역업체 인력·장비·자재 및 체험학습차량의 관내 업체 활용 확대 제안 등을 통해 역으로 시교육청 예산지원을 희망했다.

이처럼 팽팽한 이견이 연말 추경예산 반영 흐름 속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결국 양 기관 실무자를 넘어 단체장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여기에 감사위원회 설치에 따른 시교육청의 유·초·중·고 감사권한 이양 및 직원 파견을 둘러싼 이견도 해결까지 시간을 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민감한 반응 속 실무협의 안건으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개최될 단체장 본회의 안건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 기관의 한 관계자는 “양측 모두 조심스런 반응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적잖은 예산을 부담해야하는 구조 속 해법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