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10일 행정자치위원회 등 각 상임위별 감사를 이어갔다.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의 공보관실과 감사관실, 규제개혁추진단 감사에서는 방대한 축제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주요시정 등에 대한 홍보실적은 전무한 반면, 푸드앤와인페스티벌 등 일부 축제에 예산이 집중된 것이 추궁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훈 의원(중구2)은 “푸드앤와인축제에 대한 홍보가 중요한가 아니면 대전시 시책 홍보가 중요하느냐”며 “시민들은 지금도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노면 트램이나 지상고가 자기부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와인축제를 폐지하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데 와인축제에 1개월간 9300만원을 홍보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행사홍보에 집중된 시정 운영을 질타했다.
같은당 박혜련 의원(서구1)도 “대전시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한 실정임에도 이에 반해 홍보예산은 지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예산규모가 비슷한 광주보다도 높다”며 “홍보예산 절감을 위한 노력과 시정의 정확한 전달을 위한 효과적 홍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학문화산업본부에 대한 산업건설위원회의 감사에서도 일부 축제에 대한 예산 집중이 질타의 대상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철 의원(대덕3)은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이 내년에도 8억원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데, 체러티 와인은 지금껏 99병만이 판매됐다”며 “경제효과가 상당하면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추진해야하나, 감액하면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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