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가 2009년 설치한 금벽로 데크. 지난 6월 철거됐다. |
10일 공주시에 따르면 예산 21억원이 투입된 천연 목재로 만든 금벽로 데크(길이 1.7㎞) 공사 관련 감사가 진행 중 이다.
금벽로 데크는 지난 2009년 공주시가 '2010 대백제전'을 앞두고 조성, 보호막 처리가 제대로 안 돼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지난 6월 철거된 상황이다.
또 금벽로 데크 설치와 같은 시기에 수억원을 들여 만든 금강공원길(금성교~금강교)과 느티나무길(금성교~왕릉교) 목재데크도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책임주체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역 목척교 부근에 합성 목재로 만들어진 데크도 일부 깨진 상태로 방치,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조성된 지 얼마 안 된 가수원교나 유등천변의 수변 산책길 합성 목재 데크도 바닥 철재 지지대와 데크를 이어주는 나사 부분이 깨진 채 방치된 실정이다.
결국 지자체가 수십억대 예산을 투입해 만든 목재테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셈이다.
화학·목재업계 한 전문가는 “UV(Ultra Violet) 코팅제, 산화방지제 등을 입힌 목재테크의 값이 비싸다 보니 업체에서 적정량보다 적게 투입하거나 아예 투입하지 않는 일도 있다보니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 바닥 판의 초기 강도 등은 KS 기준에는 접합하지만 햇볕에 노출될 경우, 점차 품질강도 및 기능이 떨어지고, 일부 합성 목재에서는 크롬 등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이 나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조달청 한 관계자는 “부실논란이 제기되는 목재테크가 조달청 우수업체 제품인지 해당 지자체에서 조달청을 통한 구매를 한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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