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전국 공연예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전의 문화예산은 1032억1700만원으로 서울특별시 4967억여원, 부산 2359억원, 인천 1632억원, 광주 1299억원, 대구 1148억원, 울산 1190억원 등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대전시의 문화예산 가운데 문화예술예산은 789억4700만원이었고, 공연예술예산은 377억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예산 대비 문화예산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치였다. 대전의 경우 총예산 대비 문화예산이 2.9%로 전국평균 3.2%보다 다소 낮은 수치였다. 지자체 수가 비슷한 광주 3.1%, 울산 3.3%에 비해 낮은 수치였으나 부산 2.2%, 인천 2.3%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문화예산 대비 공연예술의 집중도는 전국 최고수준이었다. 문화예산 대비 공연예술 예산은 전국 평균이 13.4% 였지만, 대전은 36.5%로 대구 37.2%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자랑했다. 지자체의 공연예술 집중 지원이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지역의 공연장 객석수도 적은 편이다. 전국 1199개 공연장 가운데 충청권에는 106개 공연장이 있고, 공연장 객석수는 5만1219석이었다.
이를 인구 수 대비로 나누면 충청권은 인구 1000명당 객석수가 9.8석으로 전국평균 10.4석보다 낮았고, 전라권 11.2석, 경기인천 14.3석, 강원 17.6석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공연장수가 적다보니 공연이 몰리면서 공연 프로그램 가동률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경기 32.8%, 강원 35.6%, 전라 39% 등에 비했을때 충청권은 47.9%로 나타났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과 지역의 하드웨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문화적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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