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실시한 급식학교에 대한 위생점검(상반기 기준)에서 초등학교 3곳(2.1%), 중학교 1곳(1,5%), 고등학교 14곳(21.5%) 등 모두 18곳이 B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 고등학교 중 1곳은 C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초등학교에서 단 1곳(0.71%)만 B등급을 받고 모두 A등급으로 판정됐던 것과 비교해 위생 수준이 형편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지역 수산물에 대한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도 2011~2013년 그대로 일본지역 수산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동안 사용된 일본산 수산물은 542개 품목, 477만1000원에 달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학교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을 뿐더러 방사능 피폭 우려가 높은 일본 수산물을 사용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감만 키우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을 제대로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위생과 먹거리 안전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아 다시 도시락을 싸줘야 할 판”이라며 “학생들이 미래라는 교육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실제 이들의 미래 건강은 뒷전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행정사무감사 중인 교육위원 역시 “학교 급식 시스템의 문제를 학교가 인식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