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대전이 원정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전국체전에선 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이어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2부리그(챌린지) 강등 1년만에 챌린지 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클래식) 승격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대전장애인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인천시 일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원정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종합 4위에 올랐다.
당초 종합 5위가 목표였던 대전선수단은 종합점수에서 1만2000점 이상 많이 가져오며 1단계 높은 종합순위로 도약하며 대전 장애인체육의 새 역사를 썼다.
개최지인 인천이 30% 가량의 가산점을 가져간 점을 고려하면 대전은 사실상 3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 이번 장애인체전 성적은 더 값지다.
또 5관왕만 2명이나 나왔고, 4관왕은 5명, 3관왕은 무려 10명이나 배출했다. 기록갱신도 많이 했다. 한국신기록 27개, 한국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9개, 대회 타이기록 1개를 수립했다.
대전 엘리트 체육도 올해 전국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돌아오며 대전 체육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전은 이달 초 폐막한 제9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금 38개, 은 57개, 동 63개 등 168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점수 3만2450점을 획득하며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목표(종합점수 최대 3만2000점, 종합10위)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는 메달수(152개)보다는 6개, 종합점수(2만8933점)는 3500여 점 많은 것이다.
또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전은 당초 목표를 초과하며 종합순위 한자리수(9위)까지 기대했다.
강원에 불과 190여점이라는 근소한 차로 밀렸지만, 대전이 앞으로 한 자리수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전시티즌은 챌린지로 강등된 지 1년 만에 우승과 함께 클래식 승격을 조기 확정하며 한국프로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대전은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선수 자리를 지켰고, 9월과 10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안산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꼴찌팀에서 1년 만에 1위팀인 된 것이다. 물론 1부리그와 2부리그의 수준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1부리에서 강등된 대구와 강원, 광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챌린지 '절대 1강'을 질주하고, 우승을 조기 확정하면서 '축구특별시' 대전의 부활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3년 연속 최하위,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이자, 2연속 9위라는 멍에를 쓴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올해, 특히 올 가을은 대전 체육에 겹경사가 생기면서 어느 해보다 고무돼 있다”며 “전문체육인은 물론, 프로축구 팬들, 장애체육인들까지 모두 자긍심이 한껏 높아져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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