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인회 및 수퍼마켓조합은 이 같은 현황을 기초로, 연말까지 예정지역 2곳 대형마트 개장 시 매출 타격을 우려하며 상생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10일 세종시가 제공한 지난달 물가조사 자료를 보면, 조치원과 대평, 전의, 부강 등 4개 전통시장 평균 가격은 조치원과 한솔동 대형마트 평균가보다 전체 36개 품목 중 20개(55%)에서 저렴했다.
볶음용 황백색 멸치가격이 대형마트보다 무려 1만1400원 낮았고, 깐마늘 1kg(1400원) 및 조기 20cm 부세 1마리(각 1400원), 찹쌀 1kg(1150원), 생태 40cm 1마리(950원), 양송이 버섯 100g(740원), 시금치 1단 400g(650원), 감자 1kg(640원)가 후순위를 기록했다.
보리쌀 1kg과 특란 10개, 삼겹살 600g, 쇠고기 600g, 1kg 들이 고구마·고추가루·당근, 상추 100g, 오이 150g, 애호박 500g, 고등어, 오징어 등도 500원 범위 내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닭고기 손질 육계 1kg이 2650원 낮았고, 토마토 신선 1kg(1150원)과 배 600g(1110원), 신선 콩나물(925원), 사과 300g 및 미역 150g(800원), 김 100장(675원), 안깐 조개(575원), 양파(500원) 등이 시장보다 가격경쟁 우위를 나타냈다.
갈치, 감귤 100g, 풋고추 1kg, 파 1단, 무, 배추 2.5kg, 쌀 20kg 1포 등도 시장가보다 낮았다.
전통시장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데 그치면서, 이달 중 홈플러스와 다음달 이마트 개장에 직면한 시장 상인회의 매출 저하 불안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전통시장과 경쟁관계를 형성한 첫마을 지역 내 일부 대형수퍼가 이번에는 대형마트 개장을 반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시의 대형마트 물가조사 자료는 조치원 홈플러스를 넘어 한솔동 대형수퍼 가격을 기초로 작성됐다.
지난 6일 예정지역 첫 대형마트(홈플러스) 개장이 지연되면서, 향후 개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전통시장 및 기존 수퍼 역시 그동안 신도시 건설 초기 시장 특수를 일부 누린 만큼, 무조건적인 상생협력안 요구를 넘어 이에 상응하는 가격 경쟁력 및 품질제고 노력에 나서야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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