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전성시대]손멋글씨 쓰는 김인순씨 "감성 문자로 세상과 소통해요"

[아줌마 전성시대]손멋글씨 쓰는 김인순씨 "감성 문자로 세상과 소통해요"

캘리그라피문화 선도·보급…디자인전각 교육·제작 추진

  • 승인 2014-11-09 17:15
  • 신문게재 2014-11-10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전시회를 하면서 글꼴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되고, 새로운 글꼴과 도구도 개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늘 연구하는 작가로서 전시 및 강의 등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캘리그라피 업계를 선도하는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 김인순 대표<사진>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캘리그라피(calligraphy) 업계의 1인자로 알려진다.

최근 디지털화돼 가는 문화 속에서 각종 광고나 간판, 회사의 로고 등에서 감성 있는 손글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백화점에 진열돼 있는 각종 상품, 서점의 각종 북커버들에서 자주 접한다.

이러한 매체들에 적용돼 있는 손글씨들이 바로 캘리그라피라는 영역이다.

캘리그라피는 서도 또는 서예라는 뜻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흔히 손글씨나 손멋글씨로 통한다.

국내의 경우 일반 책의 표지나 각종 광고 포스터 등의 글씨는 대부분이 이러한 캘리그라피를 통해 제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를 비롯해 손그림, 디자인전각 교육 및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순 대표는 어린시절 충북 영동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캘리그라피 작가인 그는 중학교 때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각 대학에서 주최하는 최고상을 휩쓸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미술 외에는 하고 싶은게 없었다는 그는 3학년 때 홍익대와 목원대, 한남대 등에서 주최하는 미술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실기 특대장학생이 된 그는 결국 한남대를 택했다.

김 대표는 “대학 진학 이후 우송대 대학원의 교수진이 미국 최고의 디자인학교인 아트센터 출신들로 포진되면서 소중한 교수들을 만나게 됐다”면서 “대학원에서 만난 교수님들은 나의 시야를 더욱 넓혀 주었다”고 회상했다.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그는 이 분야에 빠져 들었다.

그는 “대학원에서 여러 가지 전공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문자학을 공부하는 타이포그라피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한국에 캘리그라피가 태동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미 1997년에 대학원에서 서양의 다양한 캘리그라피를 접할 수 있었다.

현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대전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 문화 보급과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는 “올바른 캘리그라피 문화를 선도해 나갈 구심점이 필요해짐에 따라 협회의 추천으로 지회장을 수락하고, 지역 캘리그라피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대전시청 취업박람회 창업관 부스전을 비롯해 배재대 취업박람회 부스전 및 명언써주기 이벤트, 부여세계아트 엑스포 부스전, 대전 동구청 부스전, 대전 판암역 지하철역사 부스전, 당진시청 부스전, 천안역사 부스전 등을 운영했다.

캘리그라피 강좌를 개설해 정기적으로 강의를 실천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역에서 꾸준하게 캘리그라피 문화의 확산과 보급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편, 김인순 대표는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한 기업의 대표로 '1인3역'을 지혜롭게 수행하며, 우먼파워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