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집은 모두 2044곳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가정 어린이집이 1112곳으로 가장 많고 민간 646곳, 일반법인 126곳, 국·공립 68곳, 종교법인·단체 59곳, 직장 30곳, 부모협동 3곳 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간 도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세에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012년 23건이었던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2013년 27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9월말 기준으로 75건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도 3건(천안2, 공주1) 포함돼 있다.
사고 유형은 올해를 기준으로 넘어짐이 37건으로 가장 많고 부딪힘 12건, 통학버스 5건, 끼임·떨어짐·이물질삽입·화상 각 3건, 기타 9건 등이다. 2012~3년에도 부딪힘과 넘어짐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유아부주의가 압도적이다. 올해 70.6%(53건), 2013년과 2012년에도 각각 70.3%(19건), 82.6%(19건)다.
어린이집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자체 안전대책을 세워 일선 시·군에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는 이를 근거로 1년에 2회 지도·점검 해야 한다.
원생에 대한 각종 안전교육 실시도 의무화돼 있다. 6개월에 1회 이상은 성폭력 교육을 해야 하고 3개월에 1회 이상 약물오남용·실종·유괴 교육, 2개월에 1회 이상은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차 시정명령을 받고 또다시 적발되면 어린이집 운영이 일정기간 정지된다.
하지만, 어린이집 수에 비해 담당공무원 숫자가 태부족해 제대로 된 점검이 진행될는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스쿨존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아 어린이 안전이 이곳에서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스쿨존 교통사고는 2012년 14건, 2013년 18건으로 증가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와 일선 시·군이 협력해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스쿨존 교통사고 저감을 위해서는 경찰 등과 협력해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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