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통상 11월 중순께부터 치안정감 승진 및 보직 인사를 시작으로 고위직 인사에 돌입한다. 치안감, 경무관 인사가 곧바로 뒤따르며 12월 말 또는 이듬해 1월초 총경 승진자 발표로 고위직 인사의 방점을 찍는다.
▲충남청 지휘부 교체 확실시, 후임청장 2~3명 거론=경무관 특정 보직에서 1년씩 근무하는 것이 경찰의 관례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상용 충남청장과 올 1월에 온 유현철 차장의 이동에 대한 전망에 이견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후임 충남청장으로는 보령 출신인 김양제 서울청 차장, 공주가 고향인 홍성삼 본청 외사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성 출신 김재원 서울청 기동단장(경무관)은 치안감 승진 시 충남청장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타 지역 출신 인사의 충남청장 기용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총경 승진 경쟁 2.5대 1 설왕설래='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일단 대상자는 5명이다.
2007년 경정이 된 소위 '주력군'으로는 고재권 홍보계장(간부후보), 김종범 경무계장(경찰대) 등 2명이다. '발탁군'인 2008년 경정은 송재준 인사계장(경찰대), 최정우 경비경호계장(일반), 김영일 감찰계장(간부후보) 등 3명이다.
전국적인 총경 승진 정원이 줄지 않는 이상 충남청에는 대부분 1년에 2장의 '티켓'이 배정돼 왔다. 결국, 이번에는 2.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경찰의 꽃'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벌써 근평, 인맥, 입직경로 등을 분석하며 “모 계장이 앞서고 있다”, “주력군과 발탁군에서 1명씩 승진할 것이다”라는 식의 하마평이 충남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토종 경무관 배출 '흐림'='경찰의 별'인 경무관은 올해도 충남청에서 총경으로 근무 중인 '토종 승진자' 배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충남에서는 2005년 충남청 정보과장으로 재직했던 이종기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토종' 경무관으로 탄생한 이후 8년째 맥이 끊긴 상태다.
경무관은 총경 승진 5~8년차 안에서 승진자가 나오는 것이 관례이지만 대부분 서울청, 본청 근무자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경무관 승진자 23명 가운데 서울청 10명, 본청 9명, 경기청과 부산청, 경북청, 전남청 등에서 1명씩 배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충청과 강원, 제주는 1명도 나오지 않아 지역 홀대 여론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가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데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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