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뿌리업종 중소제조업체 600개사를 대상으로 '제조업 혁신 3.0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8%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은 제조업과 IT(정보기술)·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오는 2020년까지 1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소재 및 부품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책 홍보 부족 등으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3.3%,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1.8%,'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2%에 그쳤다.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41.8%에 불과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42.8%)'는 의견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5.3%)'는 의견이 58.1%에 달했다.
한편, 10곳 중 5곳이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0.2%가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준 중기중앙회 창조경제부 부장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은 연간 총예산 20억 규모에 불과해 2만6000여 뿌리기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사업의 예산규모와 소요기간 등을 중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하여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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