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8일부터 9일까지 도내 초·중등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연수원(공주 사곡면)에서 미래교실을 디자인하는 '거꾸로 교실' 캠프를 실시했다.
'거꾸로 교실'은 수업과 과제를 하는 장소를 서로 맞바꾼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집에서 미리 공부해오고, 수업시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거꾸로 교실이 학교혁신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기대될까.
도교육청은 거꾸로 교실 캠프에 참가한 교사들의 반응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태도 변화는 물론 성적향상도 기대했다.
또 교실붕괴와 학교폭력, 컴퓨터 중독 등 최근 교육계의 최대 난제를 풀어가는 대안이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혁신의 가능성을 평가·확인했다.
이런 점에서 거꾸로 교실은 국내외 교육현장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이현화 교사(당진 석문초)는 “요즘 학생들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학원을 전전하며 수동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가르침은 있는데 진정한 배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는데, 가장 먼저 내가 먼저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 거꾸로교실 연수는 진정한 배움이 있는 교실을 만들고,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적합한 연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캠프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KBS 미래교실프로젝트팀과 '거꾸로 교실'을 학교현장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래교실네트워크 소속 교사 22명이 코칭에 참가, 그간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참가교사 역시 교실현장 적용을 위해 배움의 열기로 캠프 분위기를 달구었다.
거꾸로 교실 캠프를 기획한 충남교육청 전경섭 장학관은 “이번 연수로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으로 교실풍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교육청은 추후 연수 이수자들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적인 수업개선을 실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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