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명의 시너지 'ASTI' 中企 성공시대를 빚다

1만2천명의 시너지 'ASTI' 中企 성공시대를 빚다

과학기술정보협의회 출범…중소기업-교수-출연연·기관 교류로 역량강화

  • 승인 2014-11-09 13:01
  • 신문게재 2014-11-10 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기업체 현장 방문 모습.
▲ 기업체 현장 방문 모습.
지난해 박근혜 정부출범 이후 부각되고 있는 경제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과학기술'과 '중소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009년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출범, 현 정부보다 5년 앞서 이미 두 개의 키워드를 핵심미션으로 내세워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원천을 이끌고 있다.

산학연 지식생태계인 ASTI는 전국에 15개 지부를 두고 8000여 명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3000여 명의 대학교수와 1000여 명의 공공기관·출연연 관계자 등 모두 1만2000여 회원을 가입, 온·오프망을 통해 정례적으로 기술 정보 및 아이디어 등을 교환해 회원들간의 탁월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 이들은 지식생태계를 구성하고 중소기업의 강소기업화를 꿈꾸고 있다.

▲산학연 네트워크 구심점, ASTI=많은 중소기업들이 R&D에 있어서 R&D 기획자금, 기술정보, R&D 설비 및 기자재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R&D 정보교류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산업·기술정보 및 동향 제공이 가능한 KISTI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학연 네트워크의 구심점을 ASTI를 통해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이하는 ASTI의 전국회장인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는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김왕환 회장은 “ASTI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와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교류가 가장 좋았다”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이론적 지식과 경험을 얻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열린 CEO 지식포럼.
▲ 지난해 열린 CEO 지식포럼.
ASTI는 현재 22개의 지식연구회를 운영하면서 자발적인 지식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및 산업별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식연구회는 전문세미나를 개최하고 산업동향이 담긴 기획리포트, 공동·협력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어로는 과거 수차례 ASTI 회원사들과 협업을 진행, 현재도 대전의 ASTI회원사인 한빛EDS와 발전소 적합형 공기압축기를 개발 중이다.

▲KISTI, ASTI 회원사 대상 중소기업지원 서비스 성과 톡톡=KISTI는 ASTI 회원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중소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식멘토링서비스라는 1사1연구원 밀착지원을 통해 정보분석 제공, 슈퍼컴퓨팅 M&S(Modeling&Simulation), 기술·시장정보 분석, 기술로드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 ASTI 회원사들이 보다 쉽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방 5개 분원과 2개 지역팀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역 조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해 출연연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출연연이 보유한 우수기술이 중소기업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타 출연연과 연계한 지역 특화산업별 기술설명회를 9차례 열기도 했다.

김 회장은 “ASTI를 보다 확대해서 운영한다면 중소기업을 위한 창조경제의 기반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확장해서 보다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는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는 ASTI 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대전·충청 지역 우수 ASTI 회원사 사례=㈜다쓰테크는 태양광 인버터와 연료전지 인버터 등 전력변환장치 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 현재 가정용·발전용 태양광 인터버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호주, 캐나다, 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에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기술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인버터가 유망분야로 떠오르면서 후발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선진국 기업들의 견제까지 심해져, 더 뛰어난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고급분석정보가 필요했다.

KISTI는 ㈜다쓰테크에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전력변환(PCS)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관련 기술·시장·특허 분석정보를 집중제공했다. 또 2011년 태양광기술지식연구회를 발족해 첨단 분석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기업 간 활발한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2012년 210억원에서 2013년 500억원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주)가교테크는 에너지 절약형 열유체기기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충남대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배기열 회수용 플라스틱 열교환가에 관한 특허기술 3건을 이전받았다.

이로인해 자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기존의 알루미늄 열교환기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열교환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뜻 사업화를 추진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KISTI의 '중소기업 R&D기획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성 정밀진단을 받아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KISTI 슈퍼컴퓨팅 유동해석 지원을 통해 개발시간 67% 단축, 개발비용 70% 절감해 열교환기를 설계할 수 있었다. KISTI의 지원에 힘입어 기술가치 평가를 통한 각종 인증을 확보하고 3개 기술에 대한 미국특허 등록에도 성공했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용 필터 개발·생산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압축 카본블록필터 제조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정수기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아 이미 국내 정수기 필터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사업 발굴이 필요했다.

KISTI는 '맞춤형 기술시장 분석지원사업'을 통해 정수기 필터 관련 글로벌 시장분석자료를 제공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한독크린텍은 중형·대용량 정수기 필터 시장 진출을 결심하고, 중대형 정수용량 필터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글로벌업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얻었다. 현재 기업 총 매출의 10~2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시장 확보에 성공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