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지역에 연탄 1만5000장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행사에는 옥션 임직원 및 고객, 전국재해구호협회 봉사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옥션 제공> /연합뉴스 |
대전 중구 목동에 사는 주부 이모(42)씨는 겨울을 코앞에 두고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씨는 “겨울 김장김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도시가스요금 등 난방비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푸념했다.
대덕구 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1)씨의 경우도 겨울철 난방비 걱정은 마찬가지다. 김씨는 “겨울철에 가게에서만 보통 2000장 정도의 연탄을 쓴다”면서 “이달 중 연탄을 구매할 계획이다. 연탄값에 가스요금 등으로 동절기 지출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대전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이 월동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지역 연탄공장 등에 따르면 겨울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연탄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연탄 가격은 1장당 보통 470~500원 사이로 공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고, 배달 장소(지하 또는 2층 이상 건물)에 따라 연탄 가격은 추가된다. 10~11월의 경우 연중 연탄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주문시 보통 2~3일 정도 후에야 배달된다. 이에 따라 지역 연탄공장은 연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덕구 신대동에 있는 연탄제조업체 (주)흥진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연탄 수요 성수기로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 정도 증가했다. 주문량도 많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연탄 가격이 1장당 48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 등 계단이 있는 곳은 장당 100원 정도 더 비싸게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11월의 경우 하루에 보통 12만장 정도가 판매된 반면, 올해는 하루 9만장 정도로 감소했다. 올해 초 따뜻한 겨울 날씨의 영향에 따른 재고 연탄 등으로 예년에 비해 소비가 2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대덕구의 또 다른 연탄공장은 “최근 연탄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 3일 정도는 기다려야 배달된다”면서 “1장당 보통 470원으로 배달 장소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연탄 생산은 감소했고,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연탄 생산량은 총 172만8000t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1년 208만4000t에 비교하면 3년 사이 20.6%(35만6000t)가 감소한 규모다. 반면, 연탄 사용가구는 2011년 15만7753가구에서 올해 16만8473가구로 6.7%(1만720가구)가 증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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