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 연탄공장 풀가동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성큼 다가온 겨울… 연탄공장 풀가동

치솟는 물가에 주문량 늘어… 1장 470원선, 대기자 많아

  • 승인 2014-11-06 17:33
  • 신문게재 2014-11-07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지역에 연탄 1만5000장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행사에는 옥션 임직원 및 고객, 전국재해구호협회 봉사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옥션 제공> /연합뉴스
▲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지역에 연탄 1만5000장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행사에는 옥션 임직원 및 고객, 전국재해구호협회 봉사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옥션 제공> /연합뉴스
“수입은 고정돼 있는데 난방비 등 서민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올겨울 보낼 일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대전 중구 목동에 사는 주부 이모(42)씨는 겨울을 코앞에 두고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씨는 “겨울 김장김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도시가스요금 등 난방비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푸념했다.

대덕구 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1)씨의 경우도 겨울철 난방비 걱정은 마찬가지다. 김씨는 “겨울철에 가게에서만 보통 2000장 정도의 연탄을 쓴다”면서 “이달 중 연탄을 구매할 계획이다. 연탄값에 가스요금 등으로 동절기 지출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대전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이 월동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지역 연탄공장 등에 따르면 겨울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연탄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연탄 가격은 1장당 보통 470~500원 사이로 공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고, 배달 장소(지하 또는 2층 이상 건물)에 따라 연탄 가격은 추가된다. 10~11월의 경우 연중 연탄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주문시 보통 2~3일 정도 후에야 배달된다. 이에 따라 지역 연탄공장은 연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덕구 신대동에 있는 연탄제조업체 (주)흥진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연탄 수요 성수기로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 정도 증가했다. 주문량도 많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연탄 가격이 1장당 48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 등 계단이 있는 곳은 장당 100원 정도 더 비싸게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11월의 경우 하루에 보통 12만장 정도가 판매된 반면, 올해는 하루 9만장 정도로 감소했다. 올해 초 따뜻한 겨울 날씨의 영향에 따른 재고 연탄 등으로 예년에 비해 소비가 2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대덕구의 또 다른 연탄공장은 “최근 연탄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 3일 정도는 기다려야 배달된다”면서 “1장당 보통 470원으로 배달 장소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연탄 생산은 감소했고,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연탄 생산량은 총 172만8000t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1년 208만4000t에 비교하면 3년 사이 20.6%(35만6000t)가 감소한 규모다. 반면, 연탄 사용가구는 2011년 15만7753가구에서 올해 16만8473가구로 6.7%(1만720가구)가 증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