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FA컵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이자 1년 만에 꼴찌팀이 우승팀으로 등극, 32년 간의 한국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2부에서 1부로 직행한 것은 말 그대로 감동의 스토리였다.
대전은 6일 현재 19승 9무 6패 승점 66점을 쌓았다. 전날 경기에서 비긴 2위 안산(승점 58점)보다 승점 8점이 많은 만큼 안산이 남은 2경기(승점 최대 6점)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에서 앞서 우승 및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프로축구연맹은 8일 한밭운동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수원FC의 경기 직후 현장에서 챌린지 우승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상금 1억원과 내년 K리그 클래식 자동 승격권을 받는다.
대전 반전스토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용병과 토종 선수들의 간절함이었다. 매 경기마다 감독과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간절함'을 다지고 외쳤다.
타 팀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대거 데려와 기회를 줬다. 선수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토해내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김종국, 아시안게임의 스타 임창우 등 주력 선수들의 상당수가 그랬다.
용병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27골을 골을 터뜨리며 대전 우승을 견인했다.
조진호 감독은 필요에 따라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선수들의 멀티플레이어화 등 유연한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대전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조 감독은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내년 클래식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세환 대표이사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간절함으로 뛴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코칭스텝, 구단 직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전통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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