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서 당선과 자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여야 시·구의원들과 사무처 당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눈길을 끈 대목은 이들 모두 체육복 차림이었다는 것.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이날 열린 정당 초청 친선체육대회에 자당을 대표해 족구선수로 뛰기 위해서다.
시선관위가 해마다 정당과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여는 행사로, 대회에는 선관위 측과 새누리당 대전시당,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참여했다. 또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정의당 대전시당도 팀을 꾸려 참가해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당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새누리당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정의당 한창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도 응원차 자리를 함께 했다.
족구시합에선 정의당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고도 타 정당과 선관위 팀을 모두 꺽고 전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출전한 정의당 선수들의 기량은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이라 평가받을 정도였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처 당직자팀이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사무처팀과 선관위를 제쳤으나 정의당에게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우승을 놓쳤다. 3등은 선관위를 앞지른 새누리당의 차지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