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수습 조선백자. 조선시대 첫 선박 실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침몰한 고 선박인 '마도 4호선'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선박규모는 길이 11.5m, 폭 6m,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의 고 선박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배에서는 조선 시대 백자 해상 유통 사례와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백자 다발 111점이 인양됐다. 발견 당시 백자는 종류별로 10점씩 포개진 상태였으며, 꾸러미 아래쪽에는 완충재로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볏짚도 함께 확인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백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 2, 3호선 등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4척 고려 시대 선박과 3만여 점의 유물을 인양한 바 있다.
그때마다 나온 유물들은 고려 시대 청자이었다. 이와 함께 선체 내부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대접 2점도 출수됐다.
분청사기 발견에 따라 문화재청은 이 선박이 현재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조선 대 것일 가능성이 높아 학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