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무역보험공사는 협업을 통해 환변동 보험료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들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와 무역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엔화하락이 지속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대상 완화 및 지원금액을 증액했다.
기존 협회 회원사 중 대일 수출 비중 20% 이상, 전년대비 10% 감소한 업체 100만원 지원을, 협회 회원사 전체를 대상으로 늘렸고, 업체당 지원도 연간 300만원 한도 내로 늘렸다.
프로그램 확대로 인해 대전과 충남 지역 560여개(2013년 기준) 대일 수출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 변동 폭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수출업체들에 환율 변동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경영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 또한 환변동보험료 할인율을 20%에서 50%로 확대했다.
프로그램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무역보험공사가 취급하고 있는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 가입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환변동보험과 달리 '옵션형 보험'은 환율하락 시 입은 손실을 전액 보상받고 환율 상승 시 얻은 이익을 그대로 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대전·충남지역 옵션형 환변동보험 가입은 63억원(월부분보장형 61억·완전보장형 2억)으로 전년 한해(1~12월) 28억(부분보장형) 가입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키코 트라우마나환수금 부담으로 환헤지를 망설였던 수출기업들이 리스크 부담 등이 사라지면서 적극 가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옵션형 보험 상품출시 및 단체보험 제공 협력은 수출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환위험 관리부터 대금 미회수 위험까지 포괄하는 수출안정망을 확대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과 달리 환변동보험은 환수금 부담 등으로 지난 1~9월 4억67000만원(월평균 가입액)기록 전년 5억7600만원 보다 감소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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