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지역전문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경찰공무원 인재 양성을 위해 문을 연 대덕대 경찰행정학과는 학과 개설 15년만에 전문대로는 대전·충청지역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40여명에 달하는 경찰공무원시험 합격자를 배출, 명실상부한 경찰공무원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대덕대 경찰행정학과가 길지 않은 시간안에 자리를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매 학기 경찰 공무원 시험과목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등 특화된 교육과정과 함께, 졸업까지 모든 학생이 2단 이상의 무도 유단자와 컴퓨터 자격증 취득 등을 도와 경찰공무원시험의 가산점 취득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제교육을 통해 정규 학습 이외의 효율적 시험준비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박정규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시험 과목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편성돼 있는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찰 공무원 준비반을 운영해 학생들이 방과후에 남아서 공부한 것이 크게 주효했다”며 “졸업후에도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연락하며 시험 준비를 도와 주는 대덕대만의 추수지도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화된 교육과 열정적인 교수들의 지도로 올해도 이미 재학생 가운데 2명은 공무원으로 합격해 연수중이다.
지난 2001년부터 운영중인 산업체위탁교육과정(야간)을 통해 현직경찰공무원과 군인 등 약 300명이 졸업했으며 그 중 4명의 총경 승진자 등이 배출됐다.
또 2012년부터는 전국 전문대학 경찰행정학과 중 최초로 4년제 전공심화과정을 인가 받아 명실상부한 명문 경찰행정학과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박 교수는 “지역에서도 경찰행정학과를 개설했다가, 경찰 경호나, 사이버 수사 등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지만 대덕대 경찰학과는 순수하게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과로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며 “길지 않은 역사지만 교육 과정이 잘 편성이 돼 있고, 학생들이 열의를 가지고 공부해서 해마다 매년 3명에서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