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개·보수를 위해 들어가는 예산이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가 하면 학생과 교직원이 고스란히 1급 발암물질인 석면노출 위험에 놓여 있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4일 충남도의회 송덕빈 의원(논산1)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 883곳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236곳(258동)이 30년 이상 경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논산·계룡지역 초·중·고가 25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천안 23개교, 서천 22개교 순이다.
건물이 낡다 보니 이에 투입되는 예산도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한다.
실제 2012년 74억원, 지난해 71억원, 올해 34억원7000만원이 투입되면서 교육당국의 부담이 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후된 건물은 석면노출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송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직 석면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학교가 전체 대상학교(705개교)의 46.7%인 329개 학교에 달하고 있다. 이미 조사를 한 376개 학교에서도 308개 학교가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을 정도다.
더욱 큰 문제는 교육당국이 일부 학교에서 석면 현황을 파악했어도 이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예산 탓이다.
송 의원은 “심각한 위협을 하는 노후 건물 및 석면 문제를 방과할 수 없다”며 “빠르고 명확한 시설물 점검에 이어 체계적인 관리·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석면 공포 탈출'을 위해 석면 지도를 제작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미 타 시·도에서는 지도 등을 제작해 위험 영역 등을 파악, 위험도에 따라 유지 관리, 보수, 밀봉 등 참고할 수 있는 안전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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