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친구사랑' 학교폭력 방지정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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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친구사랑' 학교폭력 방지정책 통했다

시교육청, 올해 1869건 접수… 지난해 3448건보다 대폭감소 STICK캠페인 병행 등 성과

  • 승인 2014-11-04 17:16
  • 신문게재 2014-11-05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117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

대전시교육청이 '친구사랑'을 모토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방지 정책이 2년새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대전시교육청이 대전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는 1869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6~12월동안 접수된 2454건과 지난해 접수된 3448건과 비교해 신고건이 급감한 수준이다. 또 올해 신고 접수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9월) 대비 15% 가량 감소해 학교폭력이 줄었다는 것이 증명됐다.

학교폭력 심의 건수를 보더라도 폭력행위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879건, 2013년 664건, 2014년 361건으로 폭력행위에 대한 심의가 줄었다.

학교폭력 조치 가운데 중징계 처분 비율까지 2012년 1009건, 2013년 532건, 2014년 317건으로 줄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감소한 데는 시교육청이 '친구사랑'을 학교폭력 근절의 모토로 내건 정책 때문으로 판단된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친밀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전 친구사랑3운동(고운말씨, 바른예의, 따뜻한 소통)'을 추진해왔다.

또 미소(Smile)를 비롯해 감사(Thanks), 격려(Inspire), 말동무(Communicate), 지킴이(Keepsafe)를 의미하는 'STICK'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STICK 캠페인은 지역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 시안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숲체험, 명상, 멘토와의 대화 등이 포함된 '나를 돌아보는 힐링열차' 운영 등의 이벤트가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경찰청이 지난 9~10월 미성년자 폭력동아리에 대한 일제 단속 결과, 대전에서는 단 1개의 폭력서클도 적발되지 않아 범죄로 확대될 수 있는 학교폭력의 잠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줄어든 것에 대해 전적으로 친구 사랑을 모토로 한 캠페인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폭력없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솔로몬파크 연계 체험, 학교폭력가해학생 특별교육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학우간 정감을 나눌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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