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부세종청사 이전 완료와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된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안을 반영하는 과정이다.
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약 1년동안 4억7000여만원을 들여 행복도시 개발계획 변경 용역(국토연구원 주관)을 완료한 바 있다.
출범 2년차를 넘어서면서 나타난 행복도시 건설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2030년 명실상부한 인구 50만명 명품 도시 건설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실제로 그동안 학생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학급수 과다 및 학기 중 증축, 1생활권 아파트 숲으로 인한 미래 교통대란 우려, 계획 목표인구 대비 5만여 명 부족은 화려한 조명 속 숨은 과제들로 자리잡고 있다.
또 시청사·시의회 및 국립세종수목원 완공 시기 지연, 미래 문화명소 아트센터의 작은 규모, 하늘높이 치솟은 상가 및 토지 분양가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이전 완료 후 성장동력 상실 등에 대한 전 사회적 우려 역시 개발계획 수정의 필요성을 낳았다. 행복청이 용역 완성 후 4개월이 지나도록 쉬이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번 용역안의 무게감을 대신한다.
결국 공청회를 통한 공개 시기는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말로 1개월 더 연기됐다.
그동안 학교용지 추가 반영 등 경미한 변경은 지난 7월말 29차 개발계획변경안까지 마무리했지만, 이제는 5~6생활권을 제외한 전 생활권에 걸친 소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현재 '좁은 도로폭에 따른 교통대란 우려'를 고려한 도로망 교통영향 재분석 용역과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용역 등 현재 진행형인 용역 결과를 유기적으로 결합 중이다.
지난 2012년 6월 국무조정실이 공개한 세종시 중장기 발전계획과 조화도 감안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미래 핵심 발전 전략인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방안 용역이 늦춰지면서, 개발계획 용역안 공개도 미뤄졌다”며 “이달 말까지 공청회를 통한 관계 전문가 및 주민 의견수렴을 거치고, 세종시장 및 위원회 심의, 중앙행정기관장 협의 등 남은 절차가 만만치않다. 최종 결과 보고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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