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에서 만나요
3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대회 개최지인 강원도의 김정삼 행정부지사(왼쪽)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도가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
대전은 이날 복싱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등을 추가하며 이번 체전에서 금 38, 은 57개, 동 63개 등 총 158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점수 3만2450점을 획득, 10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올해 목표(종합점수 최대 3만2000점, 종합10위)를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지난해 메달수(152개)보다는 6개, 종합점수(2만8933점)는 3500여점 많은 것이다.
당초 목표를 초과하며 종합순위 한자리수(9위)까지 기대했던 대전은 강원에 불과 190여점이라는 근소한 차로 밀렸지만, 앞으로 한 자리수 진입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위기에 빠진 대전의 구원투수는 기대가 크지 않던 소프트볼과 럭비, 보디빌딩, 골프 등이었다.
최근 수년 간 전국체전에서 단 1번의 부전승을 빼면 1승도 건지지 못했던 소프트볼 대전전자디자인고는 올해 사상 첫 은메달을, 남영병원도 첫 동메달을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3년 간 0점만 받았던 명석고 럭비는 4강까지 올랐다.
보디빌딩도 올해 1439점을, 골프도 지난해(275점) 보다 3배 이상 많은 887점을 가져왔고, 송촌고는 남고부 펜싱 사브르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수년 간 입상 성적이 없던 핸드볼 여고부 동방고도 4강까지 진출하며 대전의 전력 손실을 만회했다.
세종도 이날 복싱과 테니스에서 은 1개, 동 1개를 추가하며 금 6개, 은 5개, 동 10개 등 총 21개의 메달, 종합점수 5415점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 메달(12개) 및 목표 점수(5000점)을 초과달성했다. 월등한 신장을 하면서 성취상까지 받았다.
세종 목표 달성은 궁도와 댄스스포츠, 당구가 견인했다. 궁도팀은 단체전 금과 함께 은 1개를 보태며 종합우승(1187점)을 차지했고, 당구도 383점을, 댄스스포츠는 금 2개를 가져왔다. 2개 이상 금을 기대했던 테니스의 부진은 못내 아쉬웠다.
충남은 이날 축구와 야구, 하키, 레슬링, 복싱에서 금 7개, 은 2개, 동 2개 등을 더하며 이번 체전에서 금 50개, 은 60개, 동 84개 등 총 메달 194개, 종합점수 3만9497점을 받아 종합 7위에 랭크됐다.
이는 메달수의 경우 지난해(221개)에 비해선 27개, 종합점수는 지난해(3만9726점)보다 230여점 각각 감소한 것이며, 당초 목표한 4만점에 비해선 500여점 부족한 것이다.
충남은 이번 체전에서 카누와 야구, 요트, 육상, 배드민턴, 우슈쿵푸, 보디빌딩, 핀수영, 레슬링, 농구, 복싱, 하키, 롤러, 사격, 조정, 볼링, 골프, 궁도 등 18종목에서 선전하며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단체종목이 선전했다.
하지만, 스쿼시와 핸드볼, 유도, 태권도, 체조, 펜싱, 근대5종, 검도, 세팍타크로 등 10종목에서 부진하며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ㆍ세종ㆍ충남선수단 관계자는 “이번 체전에서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전국체전에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제주=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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