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소방서가 신설되고 당진과 금산에는 119안전센터가 각각 1곳씩 확충되는 등 충남도내 안전분야에 대폭 인력이 보강된다.
도 본청은 1과 6팀이 축소되고 인권증진과 갈등관리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충남도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 분야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소방서가 없어 주민불편이 가중됐던 청양지역에 소방서를 내년 1월 중순께까지 신설한다. 또 당진 기지시 및 금산 복진 119안전센터 등 2곳을 개소, 현장 안전기능도 확충한다.
도는 기구신설로 필요로 하는 소방인력은 정부로부터 이미 확보한 소방공무원 정원 52명을 활용할 방침이다.
본청의 경우 조직의 비능률적인 요소를 과감히 없애고 '일 하는 조직'으로 재편한 것이 눈에 띈다.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과 기능 중심의 조직 재설계에 중점을 뒀고 기구를 통합·조정해 관리기능을 축소한다.
도 본청은 국제통상과와 기업지원과를 통·폐합하고, 문화산업과와 새마을회계과 기능을 전환하는 등 현 11실·국 53과 232팀 체제에서 1과 6팀을 줄였다.
사업소도 마찬가지 잣대로 재편한다.
현재 8사업소 18과 12지소에서 7사업소 15과 13지소로 1사업소 3과를 축소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민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도민협력·인권·갈등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것도 특징이다.
인권증진팀은 인권 취약계층의 기본권과 생활권, 평등권 보장 업무를, 갈등관리팀은 갈등 진단·예방·조정·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도정에 대한 통합 조정과 전국 단위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전담조직도 보강한다.
실·국 및 실·과간 융복합 업무 조정 및 정책동향 관리 등을 위해 정책관리팀을 새로 설치하고,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준비를 위해 인삼엑스포준비팀을 신설한다.
미래기획팀과 전국체전준비기획단은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일부 실·국·원 명칭은 도민들이 알기 쉽게 바뀐다.
김갑연 도 안전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기구와 정원을 조정없이 일률적으로 늘려옴에 따라 조직이 비대하고 경직된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마련한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정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조직내부에 남아 있는 비능률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의회에 제출돼 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는 도의회에서 심의·의결과정을 거친 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