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는데 특별히 부적합한 사안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다”고 밝혔다.
청문특위는 이어 “프랑스 관광청 등에서 25년이라는 문화·관광분야 근무 경험을 살려 대전 도시브랜드 관련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대전 대표축제 발굴 및 유망축제 육성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청문특위는 또 내정자의 지역 연고 부족 등에 대해 “도시 마케팅을 위해서는 오히려 전혀 생소한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했을 때, 무엇을 내세우면 좋을 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
특위위원장인 김종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구5)도 채택 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일부 사안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음주운전 이나 심각한 범죄행위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은 없었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라며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말에 열렸던 인사청문간담회 때와는 전혀 상반된 결과다.
앞서 의원들 상당수는 청문간담회에서 이 내정자의 정치활동 의혹이나 공공기관 임대 건물 편법사용 물의 등 도덕성 논란이 야기될만한 부적합적인 요소가 적잖게 나타남에 따라 회의적 시각이었다.
때문에 보고서 채택에도 일부 의원들은 부적격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적격 판단은 의원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특위위원인 새누리당 박희진 의원(대덕1)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내정자는 구체적 자격 요건의 결여에도 지원했고 연고도 없는 사람이 '마케팅에 관심있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지원하게 됐다'는 소도 웃을 답변을 했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마케팅공사 경영기획실장 답변에 의해 임원추천위원들 결정으로 이 내정자의 이력과 경력이 제5호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 서류 심사가 통과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내정자의 사장 추천 과정에서 중요 서류의 누락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장 추천 과정에서 문제된 의혹들을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문특위는 이날 김인식 시의회 의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김 의장은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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