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각각 열고 세월호 3법 협상 타결 이후의 정국 기선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개최, 예산안의 제 때 처리와 공무원 연금 개혁 의지를 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예산안 늑장 처리는 우리 국회의 대표적 적폐 중 적폐”라며 “올해는 선진화법에 의해 12월 1일 예산안이 자동부의되기 때문에 법정시한을 준수해 예산안을 정상처리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추진했던 사안”이라며 “책임있는 야당이라면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서 눈치만 보지 말고 공무원 사회 설득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방산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혈세 낭비의 주범인 4대강 부실 비리, MB 정부 해외자원 개발비리, 방산 비리의 진상을 규명할 국조와 청문회 실시를 촉구했다.
새정치는 야당 탄압 음모에도 강력 반발했다. 최근 검찰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의 고발에 이어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을 수사하는 것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미 입법 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신계륜, 신학용, 김재윤 의원 사례에 이어 현 정권이 야당의 행동반경을 좁히려는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회 이종걸 위원장은 “최근 서초동에는 야당 탄압의 정황이 보이는 수사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검찰 방문 등으로 정치 검찰을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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