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뒤인 오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6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 대비 1만126명이 감소한 64만621명에 이른다.
수능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수험생들은 자칫 마무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도 무리하는 경우가 나타나 벌써부터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겐 걱정이 앞선다.
교육 전문가들은 오답 노트와 요점정리 노트를 활용해 핵심개념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1~2번 정도 모의고사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하루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수능시험 당일의 시간 스케줄에 맞추어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등 수능형 생활에 돌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무리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고 지금 단계에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언에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이 출제오류였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학생을 구제키로 하는 등 수능 사상 처음으로 대입결과가 뒤바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동안 2004학년도 수능을 비롯해 2008학년도에 이어 2010학년도에도 출제 오류가 이어졌다.
이는 곧바로 수능 시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 이번 수능을 앞둔 수험생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된다. 피해학생들에 대한 구제책이 2015학년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에 수능에 응시하게 되는 수험생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수능시험 피해학생을 구제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또 다른 피해를 보게 될 대상자는 이번 수능 수험생들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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