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대전·충남 종목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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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대전·충남 종목별 희비 교차

시 실업축구·펜싱 등 부진… 도 농구·배구·핸드볼 선전

  • 승인 2014-11-02 17:55
  • 신문게재 2014-11-03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제95회 전국체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전ㆍ충남에서 기대에 엇갈리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대전은 당초 내셔널리그(N리그) 올 시즌 우승팀인 코레일축구단과 WK리그 중위권에 랭크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올 초 대전으로 연고를 이전, 올해 대전 대표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면서 전력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전국체전 첫 날인 28일 현대미포조선에 져 예선 탈락했고, 스포츠토토는 부전승으로 8강까지 올라갔지만, 인천현대제철에 무릎을 꿇어 대회 초반 짐을 싸야 했다.

전국 최강을 자부하던 대전도시공사 펜싱도 초반부터 무너졌고, 지난해 맹활약했던 검도(대전시청)도 빵점 종목 리스트에 오르며 대전의 목표 달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들이 조용히 선전하며 대전의 전력 누수에 큰 힘을 실었다.

우선 눈에 띄는 종목은 소프트볼과 럭비다. 최근 3년간 전국체전에서 단 1승, 그것도 부전승만 있던 대전전자디자인고는 결승까지 올랐다. 여기에 여일반부 남영병원도 4강까지 오르며 종목 종합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최근 3년 간 0점을 기록했던 럭비 남고부 명석고도 4강에, 송촌고는 남고부 펜싱 사브르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수년 간 입상 성적이 없던 핸드볼 여고부 동방고도 4강까지 진출했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남고부 야구 단국대가 최소 은은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8강에서 우천으로 진행된 추첨에서 고배를 마셨고, 4강팀으로 분류된 남일반부 핸드볼(충남체육회)을 비롯해 남고부와 여고부가 전패하며 0점 종목으로 전락했다.

하키명가로 이름 난 남고부 아산고도 8강에서 탈락했고, 아시안게임 우승팀은 남자일반부 당진시청도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축구와 수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에서 맹활약하며 부진 종목들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축구는 단국대가 기대 이상으로 결승 진출한데 이어 수구는 남고부 충남체고와 남일반부 충남선발팀이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고, 지난해 0점 종목이었던 농구는 남대 상명대와 여일반부 단국대가 동메달까지 확보하는 등 1200점 이상을 가져왔으며, 배구에선 남대 중부대가 결승까지 올라 지방대 최고의 대학배구 명가로 등극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배드민턴에서도 남고 당진정보고와 여일반부 MG새마을금고가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올해 1500점 정도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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