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의정비심의원회는 지난 달 27일 유성구의회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월정수당을 당초 8%에서 6% 인상하기로 결정,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이 무시됐다는 이유로 한 주민이 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달 31일 최주현(50·온천1동주민자치위원)씨는 유성구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유성구민 여론을 무시한 유성구의회의 의정비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유성구의회는 앞서 의정비를 인상할 때도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인상한 적이 있다”며 “올해도 여론조사결과 51%의 주민이 반대를 하는데 6% 인상을 강행하는 등 주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성구의원들은 주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원구성 과정에서 파행을 빚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등 온갖 지탄 받을 일을 벌여왔다”며 “이러한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가 새롭게 출발한다고 해서 의정비부터 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의원들은 봉사자로서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하는데,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등 과거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이날 구청 앞을 지나는 30~40여 명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 대부분 의회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주민들의 사정보다 자신들의 실속만 챙기는 의회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씨는 4일에도 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며, 앞으로도 월정수당 인상 철회와 주민들이 구의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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