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등의 정문과 주차장 입구 주변에는 단속경고 현수막이 여러 군데 걸렸지만, 사고위험이 지적됐던 대로 주변 만성 불법주차구역에는 현수막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가량 홍성군과 예산군, 각 지역 경찰서는 도청과 도교육청 및 경찰청 등 도단위 3대기관 정문과 주차장 입구에만 여러개의 불법주차 단속경고 현수막을 게시했다.
하지만 6차선 대로인 내포신도시 주진입로 주변에는 단속경고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내포신도시의 교통체계는 주진입로를 주행할 때 좌회전도 금지되는 등 주진입로의 통행을 우선시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주진입로 1, 2차선은 몇 달 전부터 불법주차 차량의 전용주차장이 된지 오래다.
도단위 기관 주변에 단속경고 현수막이 붙으면서 해당 구간의 불법주차 차량은 사라졌지만, 현수막이 붙지 않은 주진입로 주변은 불법주차 차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가로나 대각선 주차를 황색실선 2겹인 대로에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의 주차단속 차량이 이 구간에 대한 불법주차 계도를 나왔다가 레미콘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
불법주차 차들로 인해 편도 3차선 중 1개 차선만 온전한 통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구간 주변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기도 하다.
교통사고가 잦고 불법주차가 만연한 대로 주변에 있어야 할 단속경고 현수막이 행정기관의 정문에만 게시되면서 경찰과 지자체의 불법 주ㆍ정차 단속 정책이 교통흐름을 살리고 사고를 예방해야 할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여론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로 주변에)사고위험이 있다”면서도 “통행량이 적은데 단속을 왜 하냐는 등 오피스텔 분양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 단속 활동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난 4월 30일에는 점심때에 내포신도시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도청과 도교육청 공무원들을 겨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