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9시 23분께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앞 사거리에서 레미콘 차량과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119구조대원들이 부상을 당한 채 승용차에 갇힌 운전자 황모(여·36)씨와 아들 홍 모군(3)의 긴박했던 구조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왼쪽부터) 사고 직후 승용차 운전자 황씨가 차속에 갇인 채 “아이 먼저 구조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119구조대원들이 홍 군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상처유무를 살피고 있다.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장비를 이용해 황씨의 구조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응급처치를 마친 황씨를 119구급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박갑순 기자photopgs@ |
내포신도시 내 도로·교통체계가 주민들로부터 혼란을 야기하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도로 및 교통체계가 헷갈리는게 주원인이라는 여론이다.
30일 오전 9시 23분께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앞 사거리에서 한모(55)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과 황모(36ㆍ여)씨가 몰던 승용차가 충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두 운전자와 승용차에 타고있던 홍모(3)군 등 3명이 부상당했다. 모두 의식은 있었지만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교차로에서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화물트럭과 부딪힌 SUV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가 있었다. 뿐만 아니다. 올들어서만 이미 3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들어서는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와 주민들은 한결같이 내포신도시내 도로 및 신호체계가 사고를 유발하도록 돼있다고 하소연이다. 네거리임에도 좌회전을 원천 금지하는 도로가 있는가 하면 같은 도로임에도 다른 쪽은 좌회전을 주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좌회전을 금지했으면 다음 신호에서라도 U턴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없이 오로지 직진만 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여기에 내포신도시 도로 곳곳이 공사는 끝났지만 미개통상태로 군데군데 막아놓고 있어 초행길 운전자는 당연하고 지역 주민들조차 어느 도로를 가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다수 교통안전사고는 교차로가 있는 내포 주진입로 주변이다. 6차선 대로인 주진입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도로 곳곳이 막혀있는 구조다. 때문에 도로체계와 신호체계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진입금지나 좌회전 금지 구간을 순간적으로 무시하기 일쑤다. 심지어 신호까지 무시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교육청 앞 교차로의 경우만해도 현재 남북 방향은 직진 후 좌회전이며 동서방향은 좌회전이 금지다. 오후 10시 이후면 각각 황색 점멸등과 적색 점멸등으로 전환된다.
대로의 통행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와 보행자가 편리한 상식적 수준의 통행체계가 필요하다.
안내표지판의 추가 설치나 공사장 대형 트럭들의 신호준수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도와 개발공사 및 홍성·예산군, 경찰 등 도로·교통 전문가들이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검토할 필요성에 대해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짤막히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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