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모 외관 모습. |
▲일본, 세계 최초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일본은 도쿄 인근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면서 공항과 도심을 신속하게 잇는 교통수단으로 지난 1974년부터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했다. 관련 연구는 철도회사가 아닌 항공회사 JAL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색다르다. 도쿄와 나리타 공항을 연결하기 위한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지난 2005년 리니모가 상용화됐다.
리니모는 국내 최초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인 에코비와 건설방식이 동일한 경전철이다. 리니모는 나고야 중심에서 인근 아이치엑스포 전시장을 잇는 8.9㎞ 노선으로 일부 1.3㎞는 지하구간이고 나머지는 주로 도로 중앙을 따라서 9개의 역을 갖는 고가식으로 건설됐다. 선로 구조물이 국내 것과 다른점은 서울지하철2호선과 같이 고가에 바닥판을 두고 그 위에 궤도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리니모 경영관리관자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가 상용화된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사고없이 하루 2만명을 수송하고 있다”며 “또한 운행 시작 1년이 지난 후에는 선로 유지보수가 거의 없어 차량 역시 노후화 이외에는 고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운영비와 인건비가 적어 초기 건설비를 재외하면 흑자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리니모 내부 모습. |
전자석이 들어 올리는 무게를 줄이면 부상제어 성능이 향상된다. 리니모는 차량의 무게를 17t까지 줄이고 주행장치의 수를 5개로 만들었다. 이는 열차의 무게는 줄이고 전자석 수를 늘려 하나의 전자석이 들어 올리는 무게를 줄인 것이다 이로인해 전자석의 제어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고 리니모 차량 개발자였던 이와야씨는 설명했다. 안내 성능 향상을 위해 열차의 주행장치인 대차에 조향기구를 적용, 급경사와 급곡선에서도 운행이 부드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로인해 선로 주변에서는 열차로부터의 소음이 적다는 이점을 갖는다.
그러나 리니모의 선로구조물이 당초 차량에서 요구한 것 보다 크게 건설되면서 건설비를 높이고 시야를 가리는 부작용도 제기됐다. 또 두바이와 하와이를 비롯하여 여러 군데에 수출을 히도하였으나 2009년 국제금융위기에 의하여 좌절되면서 상용화가 미진한 상황이다.
▲일본, 경제부흥의 신성장 동력 자기부상열차 '부각'=일본 철도회사 JR도카이(東海)는 내년 착공을 앞둔 자기부상열차인 '리니어 중앙 신칸센(新幹線)'을 통해 자동차 주행 시 약 4시간 30분이 걸리는 도쿄(東京)~나고야(名古屋) 구간을 단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7년까지 도쿄의 시나가와(品川)~나고야 구간을 묶고, 2045년에는 시나가와~오사카(大阪)를 1시간 내로 연결한다는 것이 JK 도카이의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면 일본의 3대 대도시권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가 일일생활권을 넘어 '통근권'으로 묶이면서 초대형 대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리니어 신칸센 노선 지역에 거주하면서 도쿄·나고야로 출퇴근하는 통근족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신칸센의 수송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리니어 신칸센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일본 정부는 여론몰이 중 이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91조원 투자를 통해 5000만 명을 단일생활권으로 만들고 50년간 107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잇는 고속철도에 무상으로 자기부상 기술을 주고 총 투자액 10조 원 중 5조원을 제공하겠다고 미국에 제안도 한 상태다. 결국 일본은 이러한 투자는 충분한 수요가 있고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신산업으로 키워 경제부흥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일본 도쿄·나고야=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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