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올해 말 80여 개의 저축은행이 남을 전망이다. 1999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2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가진 SBI3저축은행이 SBI저축은행에 흡수 합병된다. SBI저축은행은 계열사인 SBI2·SBI3·SBI4와 합병하면서 자산규모 3조 8000억원의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이날 금융위원회 이사회가 충남 서산에서 30여 년간 자리 잡고 있던 서일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합병을 승인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가 출범시킨 OK저축은행이 올해 안에 OK1·OK2저축은행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HK저축은행은 부산 HK저축은행과 합병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예성저축은행과 합병했다.
저축은행들의 합병이 이어지면서 올해 초 90여 개였던 저축은행 수는 연말에 80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저축은행들의 합병은 조직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합병으로 감독기관의 관리, 감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대형화되면서 부실이 발생하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저축은행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자산관리 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