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혜 교장 "학생들 뛰노는 모습에 교육미래 찾았죠"

김경혜 교장 "학생들 뛰노는 모습에 교육미래 찾았죠"

  • 승인 2014-10-29 14:15
  • 신문게재 2014-10-3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 대전 천동초등학교

▲ 김경혜 교장
▲ 김경혜 교장
대전천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정적이고 바람지한 생활을 건강에서 찾는다. 학업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습관을 기르게 한다. 김경혜 대전천동초 교장은 이 점에 대해 누구보다도 확고한 신념이 있다. 더구나 비만 학생 문제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고민거리인 만큼 건강과 학업 모두를 챙길 수 있도록 학교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 학교, 행복 교육에 관한 교육철학은.

▲학교폭력, 안전사고,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문제들로 불안한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라는 교육의 근본적인 화두는 쉴 새 없이 우리 교육자들에게 던져진다.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교육자로서의 고민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고, 인간으로의 본성을 회복한 전인적인 인간 육성이라는 생각에 귀착하게 됐다. 밝게 뛰어놀며 맑게 웃는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에서 밝은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따스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교육은 이렇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본교는 창의경영 건강증진모델학교, 건강증진모델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건강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 건강 생활습관에서부터 비롯되며, 행복이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개인 내부의 건강하고도 긍정적인 자존감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가며 실천적이고 체험 중심의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2012년 처음 시작했던 걷기 행사에 참여한 가족은 고작 10명에 지나지 않았다. 아침 운동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주민들도 있었고, 왜 공부 대신 운동을 시키느냐는 학부모의 불만도 들었다. 그러나 학교 건강증진 설명회와 다양한 연수를 통해 가정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서도 많은 지원을 약속 받으며 가정, 학교, 지역이 함께 건강한 건강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두발로 데이 등 학교 건강증진 행사에 참여하는 교육가족이 200명이나 된다. 현재 본교는 건강한 학교, 행복한 학교라고 주변에 알려지며 자부심을 더하고 있다.

-타 학교에서도 일반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두발로 Day, Each Day, 천동 건강아카데미, 7560+움직임운동, 바른 먹거리교육, 2C+ 위생교육, 건강 플러스 행복 나눔 페스티벌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모든 교육 활동은 각 학교의 실정에 맞게, 구성원들의 요구에 맞춰져 이뤄져야 그 효과가 배가된다고 본다. 본교는 요구도 조사, 실태 조사를 통해 우선 사업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 구안에 힘썼다. 우선 학교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교육구성원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해 적용하길 바란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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