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금노상-금노상은 아바도(Claudio Abbado), 메타(Zubin Mehta) 등 명 지휘자들을 배출시킨 빈 국립대학교에서 1980년부터 1985년까지 오페라좌 음악감독 오트마 쉬트너(Otmar Suitner)에게 사사했다. 오페라 지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는 매년 국립오페라단, 한국오페라단,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오페라, 광주오페라단 등과 함께 오페라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대전시립교향악단 제7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 관객들로부터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마스터즈 시리즈 시즌 전회 매진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11월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13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11·특별연주 시리즈8 드보르작&정명화를 준비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전시향의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금노상과 대관령 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정명화가 함께한다. 이들은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작품 92>,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금노상의 환상적 호흡=이번 연주회는 정교한 바톤 테크닉으로 근·현대의 난곡들을 마력처럼 풀어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와, 깊고 부드러운 열정의 첼리스트 정명화, 그리고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더욱 깊어진 소리의 대전시향이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연주회다.
연주회는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가장조, 작품 92>로 그 문을 연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작곡한 3부작 연주회용 서곡 중의 하나로, 3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잔치에 취한 사람들의 약동하는 생동감을 표현한 이 작품은 보헤미아의 민요와 슬라브 무곡의 빠르고 느린 곳을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서민적 분위기 속에서 작곡가의 따뜻한 인간미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리듬이 활기차며 선율이 새로운 것이 그 특징이다.
▲ 첼리스트 정명화-정명화는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후, 1961년 뉴욕의 줄리어드에서 레너드 로즈에게, 1965년부터 남부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스터 클래스 과정에서 3년간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수학했다. 본격적으로 강단 활동을 시작한 정명화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매년 독주회나 협연 등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명화는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
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88>이 장식한다. 드보르작의 9개의 교향곡 중 가장 자신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전면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특유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1890년 런던에서 초연을 가진 뒤, 런던 타임즈는 이 곡을 '전원 교향곡'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때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작품으로, 드보르작 자신이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된 개성적인 악상을 가진 다른 교향곡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말했다. 곡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하게 표현된 보헤미아의 색채와 구성의 자유화로 설명할 수 있다.
▲서울 특별연주회로 대전의 음악을 업그레이드=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대전 시민들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고의 연주자들과의 호흡을 통해 대전시향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대전의 문화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2014년 11번째 마스터즈 시리즈 <드보르작&정명화>는 대전 시민들에게 최정상의 연주력으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또 해마다 준비하는 서울 특별연주회를 통해 대전시향은 괄목할 성장을 이룬 현재의 위상을 확인시키고, 수도권 음악 애호가들의 피드백을 종합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탐색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명화와 금노상의 조합이 기대되는 무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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