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 |
페르디난도 나니 베칼리 팔코 인터내셔널 사장이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언론사 기자를 통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바라는 한 마디를 여담 삼아 내비친 말이다.
현재 북한의 인프라 미비와 물자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개방이 되면 기초건설 프로젝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염두해 둔 발언이기도 하다.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과 북한은 세계가 주목하는 '통일경제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통일경제시대'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자연스러운 의문을 시작으로 우리가 바라는 통일경제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첫 번째 사안이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과 통일 첨병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난 1993년 이후 현재까지 탈북민은 약 2만6500여명에 달한다. 탈북민 3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탈북자중에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부분 학력이 우수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에 머물고 있으며, 고용마저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창업을 한 경우도 식당, 미장원 등 생계형 자영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는 찾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여전히 그들의 고민거리다.
'통일경제시대'를 외치는 상황에서 탈북민조차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아직 자유의 숨결조차 느껴보지 못한 수많은 동포들을 어찌 품을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남한 땅을 밟은 청년 탈북민에게 희망도 주지 못하는 우리가 통일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 어떤 청년 탈북민은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투자하고 싶은 꿈을 꾸며 창업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의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청년 탈북민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자질과 능력을 갖춘 청년 탈북민을 '편견'이라는 잘못된 현실에 가둬두지 말고 유능한 인재로 육성하는 바탕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이는 '통일경제시대'를 보다 수월하게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수많은 꿈을 지닌 탈북 청년은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기업을 육성하거나 교육을 통해 '통일경제시대'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청년 탈북민의 상당수가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매우 생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상황을 봐서 창업하겠다는 비중도 29%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는 열린 자세로 청년 탈북민 기업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열린 자세로 청년 탈북민 기업가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반해 탈북민이 창업 할 수 있는 국내 여건은 아직 열악한 실정이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창업시 애로사항으로 다가오는 자금조달 문제는 그들에게도 가장 큰 창업의 벽이다. 기술습득, 한국 실정 이해, 판로 확보, 탈북민에 대한 편견, 아이템 발굴 등의 어려움도 큰 편이다.
'통일경제시대'를 만들어 가는 몫은 이제 우리 청년들이다. 그 중에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청년 탈북민들도 포함되어 있을 터. 진정한 '통일경제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을 젊은 세대가 먼저 제시해 주는 게 좋을 것이다. 청년들은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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