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天)은 클 대(大)와 한 일(一)을 짝지어 놓은 글자로서, 사람의 머리 위의 하늘이 끝없이 넓다는 데서, '하늘'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당나라 중기에 한유라는 시인이 있었다. 그는 당송팔대가로서 세상에 명성을 떨쳤다. 그에게는 최군(崔郡)이라는 인품이 훌륭한 벗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외직으로 발령이 났다. 한유는 그 벗의 인품을 기리며 '최군에게 주는 글'이라는 시를 써 보냈다.
그 시 속에 “사람들은 모두 좋고 싫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명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 모두가 자네를 흠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봉황(鳳凰)과 지초(芝草)가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청천백일(靑天白日)'이 맑고 밝다는 것을 노예인들 모를 리 있겠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청천백일은 최군의 인품이 푸른 하늘에 빛나는 해처럼 밝게 빛나서 그 인물됨을 누구든지 알아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때부터 청천백일은 '맑게 갠 하늘에서 해가 밝게 빛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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