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공모 '특정인 내정설' 커지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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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공모 '특정인 내정설' 커지는 의혹

4개월째 제자리걸음… 초빙 공고 2011년과 내용 '동일'

  • 승인 2014-10-28 18:43
  • 신문게재 2014-10-29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가 4개월 가량 재심사와 재공모만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인 내정설'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지원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고내용은 지난 2011년 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공고와 비교할 경우, 해당부처 장관명의에서 기초과학연구원장으로 한 단계 격하된 것과 접수처가 한국연구재단 거대과학단에서 기초과학연구원으로 변경, 관련 단체 추천 포함 등 외형적인 부분은 일부 수정됐다.

그러나 자격요건이나 임무 등 주요사항은 기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고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일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구축 및 활용연구 체계 개편안을 발표, 기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을 건설구축사업단(건설구축사업단)과 활용연구단(연구단)으로 병행 설치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놓고 김선기 초대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중도사임 이후 지난 7월부터 진행해 온 후임 사업단장 선임을 백지화시켰다.

당시 관련학계 일각에서 미래부가 기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을 건설구축사업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활용연구단 설치안은 당초 과학벨트 기본계획안에 포함된 본원 연구단 15개 가운데 3개를 두는 것으로 새로운 사항이 전혀 아니다며 반발했다.

미래부는 지난 7월 사업단장 공모 착수 후 최종 3배수를 압축해놓고 특정인 내정설에 휩싸여 재심사를 통해 또 다른 최종 3배수를 선정, 최종 발표를 앞두고 시점에서 돌연 체계 개편안을 발표한 후 기존 사업단장을 건설구축사업단장으로 이름만 바꿔 재공모한 것으로 일부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고안에는 기존의 사업단장 선정 방식 및 절차관련 내용을 없이 공시한 상태다.

기존 공고에는 1단계 공고 및 신청서 접수, 2단계 선정평가(서류 및 면접), 3단계후보추천, 4단계 선정 및 임명 등으로 진행한다는 선정 방식 및 절차를 공시했다.

중이온가속기관련 A 인사는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과 건설구축사업단장 공고안의 핵심 사항인 자격요건 또는 임무는 일부 유사한 단어만 변경한 것으로 거의 똑같은 내용”이라며 “미래부는 지난 7월부터 재심사와 재공모 등 올 제자리만 맴도는 사업단장 공모에 대한 명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특정인 내정설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이온가속기구축 사업 예산규모는 장치구축 4602억원, 부대시설 건설 9843억원(부지 매입 3600억원 포함) 등이 투입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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