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동 관광호텔, 예식위해 처음부터 부대시설 확장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도룡동 관광호텔, 예식위해 처음부터 부대시설 확장

'전시·회의장 신고' 꼼수 드러나… 유성구 “법리검토 후 지도단속”

  • 승인 2014-10-28 18:34
  • 신문게재 2014-10-29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속보>=전시 및 관람시설로 등록한 후 컨벤션(회의·전시) 기능보다 예식에 치중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유성구 도룡동의 한 관광호텔이 처음부터 예식이 이뤄지는 회의·전시장을 숙박시설보다 크게 설계해 건축한 것으로 드러났다.<본보 10월 27일자 1면·28일자 5면 보도>

유성구는 이 호텔 내 부대시설에서 전문 예식 영업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인 후 법적하자가 발견되면 지도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허술한 법망을 피해 이 호텔과 유사한 예식 사업장이 언제든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어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관광호텔은 지난해 지상 6층 중 건축물 대장상 74객실 규모로 문을 열었다. 1층은 주말 예식장으로 사용되는 전시장과 사무실, 2층은 뷔페식 일반음식점과 일부 숙박시설 그리고 3층 회의실도 예식 공간으로 쓰고 있다.

관광객 투숙을 위한 객실은 해당 관광호텔 3층 일부(14실)와 4~6층에 위치했는데, 객실로만 이뤄진 4~6층의 연면적은 부대시설이 위치한 1~2층보다 절반 수준으로 작다.

이 관광호텔은 처음부터 회의·전시장 등 부대시설을 크게 설계해 객실 등의 숙박 시설보다 넓거나 비슷한 규모로 건축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 결혼예식업협회 관계자는 “관광호텔이 예식장 영업을 주로 하면서 전시·회의장으로만 신고해 운영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유성구는 해당 관광호텔이 부대시설을 전문 예식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법률적 하자는 없는지 관계 부처 등 상위 기관에 판단을 요청, 결과가 오는 대로 지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된 호텔 주변 교통문제에 대해 주말에도 무인단속기 등을 활용해 계도하되, 이중·대각선 주차 등의 차량흐름 방해와 안전을 위협하는 주정차는 범칙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