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특정 건설방식을 위한 '조직적 왜곡' 의혹을 제기하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접 '감사'까지 지시할 정도다.
대전지역 1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성명을 내고, “시가 어제(27일) 도시철도 2호선 기종 선정을 위해 마련한 타운홀 미팅은 참석자 구성과 정보 제공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어제 행사에 자기부상열차와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의 직원과 대학생이 다수 참여했고, 이들이 조직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시민 의견을 왜곡시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운홀미팅 결과, '지상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 선호도가 평균 70%를 넘으며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연대회의는 또 “민선 5기인 지난 해 6월에도 시가 같은 사안을 놓고 타운홀 미팅을 했는데, 당시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긴급 실·국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2단계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밟고 있다”며 “공무원들은 중립적 위치에서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시민의견 수렴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력 주문했다.
또 “타운홀미팅은 의사결정을 위한 과정으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하나의 절차로, 오로지 대전의 미래만을 염두에 두고 최적안을 도출하자는 것이 저의 본뜻이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출구전략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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