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재창조·도룡거점지구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가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평가항목과 범위 방법 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설정과 관련, 김판규 금강유역환경청 과장은 서면조사서에 “대기질과 악취, 수질, 위생·공중보건(건강영향평가), 온실가스, 소음·진동, 동·식물상, 친환경적 자원순환 등 영향이 예상되는 분야는 인근 학교와 방송국, 아파트, 호텔 등을 고려해 대상지역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고 썼다.
김대현 대전과학기술대 교수는 “대기질과 동·식물상은 1㎞ 범위가 타당하고 특히, 소음·진동 조사 범위는 1㎞로 상향해야 한다”고 했고,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구유입과 차량증가로 인해 주변지역 영향까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항목 및 범위 방법 등에 대해선, 김선태 대전대 교수는 “오수처리장에 의한 악취를 평가 항목에 포함하고 대기질과 수질, 소음 등의 환경기준은 국가환경기준과 더불어 대전시의 지역환경기준과 비교,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현 교수는 “지하수질과 토양 조사지점은 3회에서 5회로 상향 조사하고 특히 사업지구 앞 갑천 하천변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곳을 집중 현황조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녹지가 인접한 지역이므로 위락 경관 항목에서 사업 전후의 경관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아 사무처장은 “차량증가와 정체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부분과 대규모 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변화 항목을 추가하고 사회·경제환경 부문에서 사업지구 주변 인구 이동현황과 향후 변화에 대한 명확한 예측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판규 금강청 과장은 “대덕초·중과 유성도서관, 호텔, 아파트 등에 대한 대기와 소음, 진동 등 환경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환경보전 방안과 관련,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진희 연구원은 “건전한 물순환 회복 등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도입해 차도와 인도, 주차장 내 소규모 침투·여과 시설을 우선 고려하고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빗물이용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태 교수는 “도심 시설이라는 점과 과학공원의 미래 이미지, 에너지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영향을 고려해 재생에너지나 청정에너지 사용을 주된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고, 방기웅 한밭대 교수는 “교통밀집지역인 만큼 교통영향평가와 연계해 환경영향평가계획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희진 기자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