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정보통신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은 보통 20~24개월이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습관처럼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책상서랍 속에 잠자는 스마트폰이 급증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이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재)행복한에코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수거해 이를 다시 해외에 수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중고 스마트폰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자원 재활용 및 환경 보호에 앞장 서고 있는 기업이다.
(재)행복한에코폰은 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한 비영리 법인으로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으로 출범했으며, 같은해 8월 대전시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SK그룹에서 설립한 사회적기업인 만큼 전국 SK대리점과 온라인 등을 통해 중고 스마트폰이 매입되면, (재)행복한에코폰은 해당 기기의 품질과 가격을 감정해 상품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할 때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분실이나 도난 당한 스마트폰은 절대 매입하지 않으며, 상품화 과정을 마친 중고 스마트폰은 SK네트웍스를 통해 전량 해외 수출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중고 스마트폰 판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을 활용한 개인정보 완전 삭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재)행복한에코폰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지 고민하는 여느 사회적기업과 달리 기업이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지를 고민 중인 안정적인 사회적기업이다.
현재는 정보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사회계층간 정보화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법 등 교육과 함께 무상으로 중고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활용법, 보이스피싱ㆍ스미싱 대처법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 책자를 제작하고 있는 중으로, 전국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국내 인터넷·SW 분야 신규 서비스 창출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위해 중고 스마트폰을 KISA에 기증하고 있다.
(재)행복한에코폰은 사회적기업의 목적인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이후 12월 취약계층 3명을 채용했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일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직무교육 및 기존 직원과의 1대1 멘토제를 통해 조직 적응력 제고와 업무능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서동진 상임이사는 “그동안 국내는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어 재활용된 중고 스마트폰은 전량 수출했다”며 “하지만 단통법의 시행으로 국내에서도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행복한에코폰은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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