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충청대표' 하나은행, 지역 소통 손 놨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자칭 충청대표' 하나은행, 지역 소통 손 놨나

충남대 약정 장학금 5억원 빼면 추가 기금 전무… “지역 인사 교류도 소극적”

  • 승인 2014-10-27 19:51
  • 신문게재 2014-10-28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속보>=충청은행을 합병한 하나은행이 지역은행을 자처하며 관련 혜택을 누리는 반면,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는 손을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본보 10월 24일자 2면 보도>

하나은행은 충청권 지역 은행 역할확대 및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행복나눔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련 자금 추천을 독식하고 있지만 함영주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지역사회와의 교류 및 지원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주거래은행으로 입점된 하나은행이 지난 2012년 7월 박종덕 전 대표 재임시절 약정한 연 장학금 5억원 외에는 추가로 기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충남대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박종덕 충청사업본부 전 대표시절에는 200만~300만원 규모의 작은 행사까지 지원했다”며 “현재는 지난 2012년 약정된 연 장학금 이외는 하나은행에서 지원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2013년 1월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가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표가 약정금액외엔 충남대에 대한 지원이 없는 셈이다.

또 함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교류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임인 박 전 대표는 재직시절 대전시정구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이사, 대한적십사 대전충남지사 상임위원, 바르게살기운동 충남협의회 부회장 등 폭넓게 지역사회와 교류를 가졌다는 점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함 대표는 대전시정구연맹 회장직만 수행하고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상임위원 등을 천경미 전무에게 일임한 상태다.

일부 해당 단체에서는 전임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 한 단계 낮은 천 전무를 참석시키는 것을 놓고 볼멘소리가 높다.

지역금융계 일각에서는 함 대표가 대전·충청지역은행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수장직을 맡고 있지만, 비 충청은행 출신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게다가 함영주 대표는 최근 들어 지역 소통에는 소홀한 채 하나은행 행장 승진을 위해 서울 상경이 빈번해졌다는 설이 지역 내에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이 아닌 하나은행이라는 조직이 움직이는 것으로 전무가 함께 해 활동의 폭을 더 넓혔다고 볼 수 있다”며 “함 대표님도 다양한 직책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타 시중은행에 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부분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