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
삽교호 수질이 4급수가 넘어선 2000년대 초부터 당진의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고 환경부에서도 2009년 삽교천 중권역 물환경 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와함께 7개 시군으로 구성된 삽교천물관리대책협의회를 운영하는등 삽교호 수질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충남 서북부권(천안ㆍ아산 등)의 도시발전에 따른 인구증가와 축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금의 삽교호 수질은 지역에 따라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돼 있다. 따라서 이제는 삽교호 수질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충남도와 삽교호 수계의 7개 시ㆍ군이 모두 힘을 합쳐 삽교호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런 중에 아직까지 삽교호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쌀의 미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삽교호 수질은 더욱 나빠져 향후에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더불어 농업은 물론 주변 산업 발전에 많은 저해요인으로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현재 삽교호는 홍성ㆍ예산ㆍ당진에서 배출하는 토지계 및 축산계와 천안ㆍ아산에서 배출하는 생활계 및 산업계에 의해 주로 오염되고 있다. 삽교호로 유입되는 6개 지류 가운데 가장 심각한 하천은 천안과 아산시의 생활오수가 유입되는 곡교천이라고 한다. 예산ㆍ홍성ㆍ당진지역 또한 지속적으로 축산농가가 대규모화 돼 가고 있어 갈수록 무한천과 남원천도 수질개선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결국 삽교호 중상류 수계에 속하는 지자체의 협조와 농민, 축산농가, 기업들의 협조가 없이는 삽교호 수질개선은 불가능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중앙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선의지를 가지고 나서서 환경부와 농림부 차원의 지원으로 오염원을 줄이는데 앞장서야 한다. 3농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근 시ㆍ군의 협조체제를 이끌어 내고 유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대로 운용해 삽교호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진시 뿐만 아니라 삽교호 수계에 속해 있는 인근 시ㆍ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서 생활오수를 줄이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과 분리형 하수관거 설치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축산농가 및 공장들에 대한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삽교호 유입하천을 중심으로 선택적 수질오염총량제가 도입돼 관리돼야 하며 지자체별로 개선책이 마련되고 협의체를 활성화시키는 유기적인 협조가 너무나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농민들 스스로 농약과 비료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농법 도입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진시에서는 민ㆍ관ㆍ학 삽교호 수질개선 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삽교호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해 공론화 할 방침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최근 충남도가 수질개선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생태하천 조성사업등 삽교호 수질개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삽교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삽교호 수계에 속한 7개 시ㆍ군의 대승적 차원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삽교호 수질오염으로 피해가 심각한 당진시 단체장으로서 협조를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농민들 스스로 삽교호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삽교호 수질개선 노력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당부 하고 싶다. 삽교호 수질개선은 우리 모두 협력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