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전거사고 사망 2년새 2배… 작년 330건 6명 숨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 자전거사고 사망 2년새 2배… 작년 330건 6명 숨져

도심 열악한 도로 '위험천만' 시설개선 필요성 제기

  • 승인 2014-10-23 17:56
  • 신문게재 2014-10-24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인구와 레저인구가 느는 가운데 대전지역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년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선 모두 330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350명이 부상했고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는 376건의 사고가 발생해 382명이 부상, 3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319건이 발생해 327명 부상, 5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330건이 발생해 350명 부상, 6명이 사망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사망자 수는 2년 사이 2배 늘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하천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비교적 잘 조성돼 있는 반면,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열악한 수준이어서 자전거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도안신도시 도안동로의 자전거도로는 대전시가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일부 구간을 철거, 자전거 이용자들의 사고위험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충남은 지난해 286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284명 부상,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343건이 발생해 342명 부상, 17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262건이 발생해 259명 부상, 13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286건이 발생해 284명 부상, 12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만3316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3598명 부상, 282명이 사망했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1년 1만2121건, 2012년 1만2908건, 지난해 1만3316건이었고, 연도별 사망자수는 2011년 275명, 2012년 289명, 2013년 282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0.6명 수준으로 OECD 국가 평균 0.4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박수현 의원은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건강증진에도 좋은 자전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 사고와 사망자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교통안전공단의 자전거 안전대책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단의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