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문화 확산 기대감 속 정확한 수요조사 선행돼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레저문화 확산 기대감 속 정확한 수요조사 선행돼야

수상 스포츠동호인 등 급증세… 문화욕구 해소·경제활성화 예상 논리개발·경제성 분석 등 시급

  • 승인 2014-10-23 17:51
  • 신문게재 2014-10-24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마리나항만사업 '과제와 전망'

충남도가 24일 발표한 마리나 항만 개발 청사진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해양레저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내 마리나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논리개발 및 경제성 및 분석 등 면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따르면 우리나라 레저선박 등록은 2007년 2437척에서 2012년 8560척으로 5년 사이 6123척이 늘었다. 면허취득자도 같은기간 동안 6만5000여 명에서 12만6000여 명으로 6만1000여 명이 늘어나는 등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충남도에는 올해기준으로 모터·고무·동력보트와 수상 국민소득 증가와 레저문화 발달로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레저문화는 육지에서 바다로 옮아가고 있다.

충남도가 앞으로 해양레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날 도가 밝힌 마리나항만개발 계획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2010년 정부가 고시한 제1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에는 석문, 보령, 오천, 홍원 등 도내 4곳만이 반영돼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내년 수정계획에 도내에서 6~8곳까지 고시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마리나항만을 다수 확보함으로써 도민 레저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타 시·도민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기까지 난관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도내 마리나항 논리개발과 면밀한 수요조사가 향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마리나항 개발이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1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에 고시된 지역은 모두 46곳이지만 경제성 등의 문제로 10여 곳을 제외한 30여 곳만 현재 운영되고 있다.오토바이 등 4대 수상레저기구 1266대가 일선 시·군에 등록돼 있다. 지역내 수장레저사업장은 모두 29곳이 있다.

그나마 100척에서 수백 척에 달하는 마리나가 운영되고 있는 곳은 부산 등 극히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공모 결과 모두 6곳 가운데 4곳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법인이 나타나지 않아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을 정도다.

지역내 마리나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경제성 및 수요분석 등이 면밀한 준비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충남도의 치밀한 준비 없이는 이날 발표된 청사진도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