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3일 발표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실태 지도점검 결과, 지역업체 참여율은 평균 60.90%로, 지난 분기보다 0.77% 감소했다.
점검 대상은 민간대형 건축공사장 전체면적 1만㎡ 이상 17곳(공동주택 6, 일반건축물 11)으로, 시는 자치구와 지역전문건설협회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참여율이 60% 미만인 9곳을 집중 점검한 결과다. 이 중 외지 건설업체 현장의 지역업체 참여율은 50.82%로 지난 분기에 비해 0.59% 증가했지만, 대전 소재 건설업체 현장의 지역업체 참여율(76.12%)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역업체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60% 미만) 중 가장 낮은 곳은 (주)효성의 관저5지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34.91%에 그쳤다.
대림산업(주)의 한국타이어 교육연구시설 현장이 48.09%로 뒤를 이었고 (주)대원의 죽동지구 대원칸타빌 53.84%, (주)텍시빌건설의 서부병원 54.78%, (주)대우건설의 죽동지구 대우푸르지오와 양우건설(주)의 도안 19블록 양우내안애 56.18%였다.
에스아이종합건설(주)의 리움메디(22.78%), (주)서우산업개발의 도안센트럴프라자(23.72%) 등 2곳이 비율로는 가장 낮지만, 사업규모 측면에서 비교대상은 아니다.
반면, 외지업체 현장 중 지역업체 참여율이 높은(60% 이상) 곳은 태산종합건설(주)의 둔산동 태산빌딩, GS건설(주)의 LG화학기술연구원 기숙사, (주)참존건설의 에이스침대 대전사옥 등 4곳이다.
대전 소재 건설업체 현장 중 지역업체 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은 (주)금성백조주택의 죽동지구 예미지 아파트(82.81%)이며 계룡건설의 한전원자력연료 증축 현장이 81%로 뒤를 이었고 노은3지구 계룡리슈빌도 71%였다.
유성구 봉명동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주)가양은 97%를 기록했지만, 사업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반면, 대전 업체인 (주)장원토건의 목원대 기숙사 현장은 60%도 미치지 못해 지역업체 배려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특수공정이 아닌 일반공정은 지역업체만의 입찰참여와 건설업체에 하도급시행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무호 시 주택정책과장은 “건축 인ㆍ허가 시 지역업체 참여 권장내용 명시, 대형사업 시공사와 MOU 체결,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참여율 높이기를 독려해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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