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귀농교육생들의 깻잎수확 모습. |
개소 1년반만에 귀농·귀촌 상담 1만5000회를 넘기며 '귀농·귀촌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1월 도 농업기술원과 15개 전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모두 16개의 귀농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로부터 1년6개월이 지난 올 6월말 기준으로 1만5697회 상담이 진행됐다.
유형별로는 방문상담 8701회(55.4%), 유선상담 5274회(33.6%), 현장상담 1722회(11.0%) 등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상담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운영에서 찾을 수 있다.
도내 귀농지원센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타 도에서 일부 운영되는 귀농지원센터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운영형태는 선배 귀농인이 예비 귀농인에게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교육으로 귀농정착을 돕는 것이 골자다.
귀농인 모임이 활성화된 서천과 홍성에서는 귀농인협의회가 귀농지원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귀농인 모임 운영이 미흡한 시·군에서는 농업기술센터가 귀농 선배를 고용, 상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구조다. 귀농 선배의 조언은 예비 귀농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농사 기술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과의 소통방법도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귀농 생활의 지혜를 선배로부터 전수받을 수 있어 이러한 상담 방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농지원센터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융자해 주고 지역 주요작목, 귀농 선배의 정착사례 등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또 초기 귀농인에게는 안정정착을 도와주기 위한 교육정보를 주고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기술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귀농지원센터가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귀농·귀촌 및 귀농지원센터 우수사례를 사례집으로 발간하는 한편, 귀농 박람회와 투어를 추진 충남으로 귀농인 유입을 꾀할 방침이다. 얼마 전에는 홍성에서 도내 16개 귀농지원센터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해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충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귀농지원센터 상담요원 역량을 강화하고 귀농·귀촌과 관련된 자료를 더 다양하게 준비, 귀농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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