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관ㆍ기업 유치의 고삐 더 조여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기관ㆍ기업 유치의 고삐 더 조여야

  • 승인 2014-10-22 18:38
  • 신문게재 2014-10-23 17면
올해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정부기관이 이전하면 3단계에 걸친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마무리된다. 이전기관 외에도 다른 기관ㆍ단체 우선 유치, 유망 중소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열기가 다소 회복세를 띠는 분위기다. 우수한 투자 환경을 부각시켜 실제 유치 및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는 서울 소재 기관 중에는 읍ㆍ면지역 입지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신도시와 조치원 등 북부권 간 균형발전을 생각한다면 이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주로 높은 토지 조성 원가가 부담스러운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노력을 강화하라는 뜻이다. 또 충청권 전체로 봐서는 대전과 충남, 충북이 아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유치해야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족기능 확충이 탄력을 받는 데 필수적인 것이 기업 유치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기업 투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구 증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세종시가 목표로 하는 인구 80만명을 달성하려면 더더욱 그렇다. 지난해는 세종시에 59개 기업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제는 우량 중소기업뿐 아니라 국내 30대 기업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앵커(선도)기업을 유치하려면 노동력 수급이 원활해야 함은 물론이다.

사실 지금은 대내외적 여건상 기관ㆍ단체나 기업 유치가 용이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충남도 등의 상황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세종시가 신생 도시라는 한계에 갇혀 있지 않는다면,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의 아귀를 잘 맞춘다면 걸림돌은 상당 부분 제거된 셈이다.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미약한 인센티브, 투자 유치의 컨트롤타워를 함께 재정비한다면 말이다.

뭐니뭐니 해도 세종시가 으뜸으로 칠 강점은 미래 투자가치다. 전국 광역시ㆍ도의 세종사무소 설치는 좋은 국면으로 활용 가능한 호재일 수 있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공동 투자 유치 역시 선언에 그치지 말고 보다 내실화할 일이다. 정부의 규제완화와 투자 활성화 정책이 수도권 기업의 세종시 이전을 위축시킨 측면은 있다. 국내 외국기업 투자의 71%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부각되기도 했다.

이 같은 모든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지방거점지역의 위상에 맞는 환경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세종시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성장동력 확보에는 세종시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등 제도 완비 또한 선행돼야 한다.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도 자족기능 강화에 필요한 요건 가운데서 기업 유치를 선두로 꼽고 있다. 세종청사 이전 완료 시점을 전후해 투자 유치를 가시화하려면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관련기관이 힘을 합치는 협업행정이 아쉬운 시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