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지역위원장 공모마감 |
그러나 대부분 기존 인사들로, 완전무결한 도덕성을 갖췄고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겠다던 당초의 취지는 무색해진 반면 총선과, 지선, 재보선 등 공천에서 맞붙었던 인사들의 리턴매치에 지원전 등 계파간 경쟁만 심화될 전망이다.
▲경쟁률 1.83 대 1=국회의원 선거구와 동일한 25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에 44명이 지원했다. 1.83 대 1의 경쟁률이다.
이 가운데 충북 제천·단양에 5명의 후보가 몰려 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치열했다. 대전에서는 4명의 후보가 지원한 대덕구 지역위원장이, 충남은 아산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공모에 3명씩 접수하면서 후보들 간 첨예한 경쟁이 예상된다.
▲재탕에 삼탕=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위원장 선정의 기준으로 무결점의 도덕성을 갖춘 충성 당원을 제시했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 지원자 중에 참신하거나 지역민의 기대를 받는 인물을 가려내 차기 총선에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정작 지원자 면면을 보면 기존의 당내 인사들이 대다수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마경력자는 물론,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인물들도 적잖다.
▲계파 경쟁 가속화=지원자 중에 지역위원장이나 지난 선거 공천을 두고 맞붙었던 인연의 대결들이 눈길을 끌지만, 지역위원장이 차기 총선에 앞서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의원 선정에 관여하는 만큼,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전 등 주요 계파간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대전만 하더라도 정세균계와 박영선계, 안철수계 인사들이 지역위원장 후보로 나섰고, 충남에서는 친노계가 다수인 가운데 일부지역에선 안철수계 등 비주류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충북의 경우는 무려 5명의 지원한 제천·단양에 친노와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 등이 맞붙어, 이들 계파들의 대리전 이상의 자존심 대결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가운데 청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수로 지원, 확정된 현역 의원들이 인근 지역위원장 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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